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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학부모상담 후기 - 중2 전화상담중학교생활 2021. 4. 18. 15:31반응형
중학교 학부모상담 후기 - 중2 전화상담
판데믹 때문에 중학교 입학식을 온라인으로 치룬것이 엇그제 같은데 1년이 훌적 지났다. 시간은 잘도 가서 딸아이가 벌써 2학년이 되고도 두달이 지났다.
4월에는 학부모상담 주간이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8년차 맞는 상담주간인데도 여전히 긴장되고 무엇을 말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비대면 상담이라 정해진 시간에 담임선생님의 전화를 기다리면 된다. 올해도 학교에 출석한 일수가 적어서 선생님이 아이들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할 터이다.
담임선생님은 학기초에 학생들의 성격이나 생활태도, 교우관계등을 관찰한대로 학부모에게 이야기해주는 편인데 물론 좋게 이야기해주는 선생님들이 많다.
아이의 반은 이번에 상담 신청자가 많아서 한 사람당 15분 정도의 시간이 배당되었다. 약속된 시간보다 20분정도 지나서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다. 앞의 학부모와 대화가 길어져서 늦었다고 했다. 담임선생님의 목소리는 이미 쉰상태였다. 상담주간이 선생님들한테는 힘든 시기일 것이다. 여러사람에게 많은 말을 해주어야하는 시간이니.
올해 담임선생님은 딸아이가 조용하고 규칙을 따르는 모범생이라고 말씀해 주셨고 속으로 '말도 안돼!'하면서도 호응하면서 잘 들었다. 학기초에 학생을 소개하는 서류를 학교에 제출하는데 이 서류에는 '내 아이의 장단점을 알려주세요'. 이런 부분이 있다. 선생님이 심리상담사도 아닌데 내 아이의 단점을 허심탄회 하게 털어놓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고 하면 코끼리만 생각나는 것처럼 진짜 단점은 편견이 되어 선생님의 마음에 박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의 단점은 '정리정돈을 못해요' '약간 허술한 면이 있어요'처럼 귀엽게 넘어 갈만한 것이 제일 무난하다. 실제로 우리딸의 단점이 이런것이기도 하고.
초등학교때는 교우관계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면 지금은 학업이 제일 중요한 주제다. 비대면 수업이 장기화 되다보니 도무지 공부를 제대로 하는건지 짐작이 되질 않는다. 이런 점을 어필했더니 선생님도 똑같이 알 수 없어서 시험을 봐야 알 것 같다고 한다. 판데믹이라 중간고사는 생략하고 기말고사만 보는데 기말고사는 예체능 빼고 전과목을 본다고 한다.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역사. 도덕. 한문까지 8과목인데 선생님 마다 계획이 다를 것이니 수행평가만으로 평가를 완료할 과목도 있을수 있다.
선생님 말씀이 우리동네는 학원 많이 안 보내는 분위기라 한다. 한두개 정도 다니며 안 다니는 아이들도 있다는데 글쎄… 정보가 정확한지 알수없다. 선생님은 전과목 평가문제집과 EBS 문제집을 사서 과목마다 두 권의 문제집을 공부 할 것을 추천했다. 한 권으로는 문제의 양이 부족하다는 진단이었다. 특목고에 갈 것 아니면 내신관리에 힘쓰기보다는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상위권이 되기위한 학습기반을 닦는것이 좋다는 권유였다.
혼란하다. 현직 고등학생이 쓴 블로그에서 '중3 기말고사 올백맞은 방법'을 읽었는데 그 학생은 교과서 7번 정독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말했기 때분이다. 시간이 부족한데 교과서 정독과 문제집 두 권 풀이를 다 할 수 있을까. 교과서는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책인데 그걸 정독하면 수능시험에도 통해야 맞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문제집을 푸는 것은 소위 차선의 방법인 것 같다. 왜냐면 교과서 정독은 정공법이지만 사뭇 지루한 공부방법이기 때분에 그렇다.
출처/유튜브
선생님은 딸아이 영어를 내가 지도하는걸 모르시니까 '영어학원은 안 보내시네요?' 물으면서 영어는 고등학교가면 늦다고 지금 잡아야한다고 했다. 딸아이가 영어공부에 질려서 외국영화도 싫어하고 팝음악도 안듣는 부작용이 생겼기 때문에 영어만은 내 방식대로 딸아이의 페이스에 맞게 진행할 것이다. 소통의 도구인 영어로 그 언어권의 문화를 즐기는 것조차 못하면 무슨 소용인가 싶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내가 듣는 팝음악(올드팝 말고 틴팝 위주로) 가끔씩 들려주곤 한다.
어제는 크리스토퍼란 가수의 "Bad"란 노래를 들으면서 깔깔댔다. 그 노래의 후렴구는 다음과 같다.
My baby is bad you know~ ♪
(마 베이비스 뱃츄노)
그 영상에 어떤 사람이 댓글을 달았다. '내 이름 불러줘서 고맙다'고. 무슨소리인가 해서 봤더니 댓글단 사람 이름이 배춘호였다.
이야기가 좀 샜는데, 아무튼 딸아이의 영어는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딸아이가 사회생활하는 모습을 담임선생님의 시선으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학업에 관한 조언도 받아서 유익한 전화통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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