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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영어 문제집 추천중학교생활 2020. 9. 7. 12:16반응형
중1영어 문제집 추천 - 아이가 덜 싫어하는 문제집 찾기
중학 문법 + 쓰기 클리어 Level 1(동아출판)
중학영문법 3800제 워크북 1학년(마더텅)
중학영어 독해 101 1학년(마더텅)
올해 1월, 중학교 입학을 앞둔 두달 간의 긴 방학동안 영어공부를 시키려고 교재를 준비했었다. 반디앤루니스 한쪽구석에서 문제집들을 펄치고 비교하면서 꼼꼼히 골랐다. 영어문법 주교재로 고른 것은 중학 문법 +쓰기 클리어 였다.
이 교재는 줄간격이 널널해서 나의 딸처럼 영어를 싫어하는 사람이 받아들이기에도 부담없는 스타일이다. 앞부분에 반페이지 정도 문법 설명이 나오고 비슷한 문형으로 문법 연습을 하고, 뒤에 가서는 영작문제가 나오는 식으로 짜여졌다. 문법설명이 간단해서 좋고 문제가 너무 빡빡하게 많지 않아서 딸아이가 덜 싫어했다. 중학교 1학년 2학기 시작하기 전에 겨우 교재를 끝마쳤다. 교재를 다 하고나서 다른 사람들의 평이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 봤다. 헐......
중학문법인데도 이 교재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초등5~6학년이었다. 나는 딸이 중학교 1학년이어서 중1교재를 썼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2년정도 미리 공부하고 있었다. 이런 글을 보면 '우리 아이만 뒤쳐지고 있나?' 하는 공포가 생긴다. 학원으로 달려가게 만드는 글이다. 나도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2년 늦었다면 그만큼 아이의 전두엽이 더 발달했을 거라며 마음을 잡았다.
문법 문제풀이 훈련을 위한 부교재로는 중학영문법 3800제 워크북 1학년을 썼다.
''마더텅''이라는 출판사는 엄마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회사인 것 같았다. 반복적으로 문법을 훈련할 수 있게 문제만 있어서 부교재로 그만이다. 그래서 제목도 ''워크북''이겠지만. 딸아이는 당연히 이 문제집을 3권 중에 제일 싫어했다. 문제만 빼곡히 있으니 본인에겐 고난의 문제집이었을 것이다.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서 문형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훈련하는데 좋은 교재다.
문법만 너무 파면 지겹기도 하고 독해훈련도 할 겸 산 것이 중학영어 독해 101 1학년(마더텅)이다. 이 교재도 좀 여유있게 구성돼서 딸아이가 좋아했다. 지문 하나가 한페이지 전체를 차지하고 옆페이지에 독해문제 2~3문항과 간단한 문법설명이 나오는 구조다.
이 교재의 좋은점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지문이 재미있다는 것이다. 해석하고 나면 피식 웃을수 있는 내용이라 딸도 재미있어 했다. 두번째 장점은 단어설명이 정답지에만 나와 있다는 것이다. 남의 나라 말이라 아무리 단어를 외워도 영어독해 지문에는 항상 모르는 단어가 나온다.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뜻을 유추하며 글을 읽어내는게 독해문제의 핵심이다. 이 문제집을 고른 나를 딸이 칭찬해주면 좋으련만.
전업엄마로 딸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많은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 뒤집기, 옹알이, 배밀이, 첫걸음마 등, 아이 인생의 모든 결정적인 장면에 내가 있었다. 내가 언제나 첫번째 목격자였다. 그래서 녀석이 커가는 속도를 잘 알고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어느 순간엔 '수재인가?' 하는 때도 있었지만 곧 그런 생각은 접었다. 자식을 키우면서 평범함과 비범함에 대해 부모는 복잡한 마음을 갖게 된다. 빼어나길 바라면서도 평범하게 살길 바란다.
테드에서 켄 로빈슨이라는 영국 교육학자의 강연을 본적 있다. 그는 '사람의 재능은 다면적이다'라고 말하면서 예를 들어 설명했다. 잠시도 몸을 가만두지 못하는 아이가 있었다. 주의가 산만하다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엄마는 아이를 의사에게 데려갔다. 의사는 아이를 음악이 흐르는 방에 두고 1시간을 관찰한 후 이렇게 말했다.
"이 아이는 무용가에요. 무용을 가르치세요"
다행히 아이의 엄마가 의사의 충고를 받아들여 딸을 무용학교에 진학시켰다. 이 아이는 커서 뮤지컬 캣츠의 안무를 맡게 된다. 브로드웨이 안무가 질리언 린의 이야기다. 자기 일에 신중했던 의사와 현명한 엄마가 만들어 낸 합작품 이랄까.
내 딸도 수학과 영어를 조금 못해도, 언제가는 녀석이 잘하는 것이 반짝하고 빛나기를 기대한다. 그러면 그것이 더욱 반짝이도록 나와 남편이 닦아주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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