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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 후기 및 평점영화와 음악 2020. 12. 24. 22:35반응형
출처/넷플릭스코리아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
"내면의 욕망이 자아를 집어삼키면 괴물이 된다."
사람의 욕망=괴물이라는 은유는 자주 접하는 클리세인데 그걸 시각적으로 구현한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괴물 장르는 영 끌리지가 않아서 '대충 보자'는 심산으로 정주행을 시작했다. 1~2화까지는 완전히 몰입을 못한건 사실이지만 소문보다는 재미있었다. 일단 옛스러운 아파트의 구조 때문인지 공간이 상당히 흥미로왔고 배우들이 괜찮아서 조금씩 몰입이 시작됐다.
일단 주인공 현수역의 송강이라는 배우. 키큰 송중기 같다. 키도 크고 비율이 아주 좋아서 보고있자니 괜히 국뽕(?)이 차올랐다. 킹덤에서 세자역을 한 주지훈이 갓을 쓰고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검을 휘두를 때도 그랬다. 어디 내놔도 멋진 비주얼. 한국 남자배우들 만세!!!
혹평의 내용을 살펴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다.
-문어체 대사가 오글거린다
-신파가 오글거린다
-CG가 별로였다
-배경음악이 쌩뚱맞아 어울리지 않는다
취향은 지극히 개인적이라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문화강국에 살아서인지 눈이 많이 높은듯하다. 위에 열거한 부분이 드라마 몰입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괴수물이지만 사람에 관한 이야기인데 신파가 없을 수 있나. 긴장을 적당히 풀어주는 장치정도로 잘 넘어갔다고 본다.
출처/넷플릭스코리아 내가 여지껏 보았던 괴물영화중에 원탑은 에일리언이다. 우주선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괴물과 싸우는 거라 긴장이 상당한데 여전사 리플리중위의 강한 멘탈이 너무 멋있기 때문이다. 스위트홈에서도 놀라운 등근육을 가진 여전사가 나온다. 이시영배우 진짜 멋짐!
1~2화를 볼 때까지는 '타인은 지옥이다'가 많이 떠올랐다. 공동생활주택이라는 주거의 특성이 드라마에 잘 나타났기 때문이다. 자식을 사랑하는 아빠와 아동성범죄자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혹은 천장과 바닥을 공유하며) 함께 사는 곳이 아파트다. 아파트라는 공간은 프라이버시가 없으면서도 관계는 단절된 곳으로 그려진다. 윗집 사람이 화장실 가는 소리는 들을 수 있지만 그 사람의 실체는 알수 없는곳.
그런데 괴물과 싸우면서 사람들은 1층에 모여 마을공동체처럼 함께 괴물에 대항해 나간다. 드라마 중반부터는 괴물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볼거리가 많아지고 긴장이 고조된다. 8화부터 10화까지는 정말 몰입해서 봤다. 코로나집콕에 추천하는 드라마 1순위다.
그리고 엔딩크레딧에 나오는 비와이의 노래 '나란히'는 들을수록 매력있다. 드라마 분위기와 찰떡이면서 계속 귓가에 맴돈다. 멜론에 올라오기 전에는 가사를 알길이 없었다.
♪앞만보고 달려 여긴 소돔~♬
이부분 가사를 모르는 동안 우리 가족은 가사 추측하다가 유튜브를 찾아봤는데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궁금해 하고있었다.
-앞만 보고 달려야 살어
-앞만보고 달려 개소름 (ㅋㅋㅋ)
-앞만보고 달력의 서러움 (???)
정말 유머감각 있는 사람들 때문에 많이 웃었다.
평점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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