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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 ABBA - Slipping through my fingers, 영화 마마미아 중에서영화와 음악 2020. 12. 8. 21:57반응형
아바 ABBA - Slipping through my fingers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네.
뮤지컬영화 '마마미아'에서 처음 들었던 노래다. 아바의 히트곡중 내가 좋아했던 노래들은 ''워터루(Waterloo)''처럼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신나는 노래다. 방심하며 영화를 보다가 이 노래를 듣고 혼자서 폭풍 오열을 했었다.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눈물없이 이 곡을 듣기 힘들 것이다. 특히, 메릴스트립이 연기한 마마미아를 보면서는 더욱 그렇다. 의외였던 점은 이 노래를 작곡한 건 아바의 비에른 울바에우스라는 점이다. 자신의 딸 린다를 보며 작곡한 것이라는데, 나를 오열하게 만든건 아버지의 감성이었던 것이다!
1970년대를 풍미한 아바의 비에른 울바에우스가 40년 후의 나에게 감정적 폭풍을 일으킨 것이다. 멜로디도 아름답지만 가사가 그 당시(2017년) 나의 가슴에 와서 꽂혔다.
딸아이 어릴적 찍었던 동영상을 가족이 함께 보곤한다. 사랑스러움 그 자체인 네살때 모습을 보면서, 딸아이에게 농담을 했다.
"내 딸 어디갔어? 넌 누구야?"
요정들이 내 아기를 훔쳐가고 '체인질링'을 데려다 놓기라도 한듯이. 그러면 딸아이는 묻는다.
"엄마, 그 때가 그리워?"
"아니야, 사실 네가 이렇게 자라는걸 보는게 훨씬 좋아~"
이 노래는 딸아이 초등학교 4학년쯤에 내가 느꼈던 감정을 생각나게 했다. 학교가는 딸아이의 뒷모습을 보면 항상 묘하게 슬픈 기분이 들었었다. 이 노래는 정확히 그때의 내 감정을 표현하고 있었고 노래가 깨닫게 해준 것이 가슴아팠기 때문에 그렇게 울었던 것 같다.
"아이는 나를 기다려주지 않고 씩씩하게 자기의 인생으로 떠나간다고.
나는 그때 시간을 허비했노라고."
Slipping through my fingers
Schoolbag in hand she leaves home in the early morning Waving goodbye with an absent minded smile
책가방을 들고 멍한 표정으로 손 흔들어 인사하면서
딸아이는 아침에 집을 나서요.
I watch her go with a surge of that well known sadness And I have to sit down for a while
아이가 가는 모습을 보면 익숙한 슬픈 감정이 밀려와서
잠시 앉아 있어야 하죠.
The feeling that I'm losing her forever And without really entering her world
진짜 세상을 살아보기도 전에
딸아이를 영원히 잃어버릴 것 같은 그런 느낌이죠.
I'm glad whenever I can share her laughter That funny little girl
Slipping through my fingers all the time I try to capture every minute
The feeling in it
Slipping through my fingers all the time
개구쟁이 같은 녀석과 함께 웃을수 있을 땐 늘 즐겁죠.
시간은 항상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죠. 매순간 붙잡고 싶어요.
그 순간에 느꼈던 감정들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요.
Do I really see what's in her mind Each time I think I'm close to knowing She keeps on growing
Slipping through my fingers all the time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정말 아는 걸까요.
가까스로 알 것 같다고 느낄 때마다, 아이는 계속 자라고 있으니까요.
항상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 같아요.
Sleep in our eyes her and me at the breakfast table Barely awake I let precious time go by
우리는 졸린 눈을 하고서 아침식탁에 앉아서는
멍하니 그 소중한 시간이 흘러가버리게 두네요.
Then when she's gone there's that odd melancholy feeling And a sense of guilt I can't deny
아이가 학교 가고 난 뒤에는 또 울적한 기분이 들어요.
죄책감이 드는걸 부정할 수 없네요.
What happened to the wonderful adventures The places I had planned for us to go Well some of that we did but most we didn't And why I just don't know
멋진 모험들은 전부 어떻게 된 걸까요.
우리가 가려고 했던 곳들도. 간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안갔네요.
왜 그렇게 된건지 모르겠어요.
Slipping through my fingers all the time I try to capture every minute The feeling in it Slipping through my fingers all the time
항상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죠. 매순간을 붙잡고 싶어요.
그 순간에 느꼈던 감정들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요.
Do I really see what's in her mind Each time I think I'm close to knowing She keeps on growing Slipping through my fingers all the time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정말 아는 걸까요.
가까스로 알 것 같다고 느낄 때마다, 아이는 계속 자라고 있으니까요.
항상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 같아요.
Sometimes I wish that I could freeze the picture And save it from the funny tricks of time Slipping through my fingers
때로 나는 그 순간들을 멈추게 해서 시간의 장난으로부터 구하고 싶어요.
항상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네요.
Schoolbag in hand she leaves home in the early morning Waving goodbye with an absent minded smile
책가방을 들고 멍한 표정으로 손 흔들어 인사하면서
딸아이는 아침에 집을 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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