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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영화 런 (Run 2020) 후기 및 평점영화와 음악 2020. 12. 14. 22:04반응형
출처/다음영화 스릴러 영화 런 Run 후기 및 평점
태어날 때부터 장애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외딴 집에서 엄마와 함께 살며 일상을 보내는 ‘클로이’.
딸을 사랑으로 돌보는 엄마 덕분에 힘들지만 매일을 긍정적으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식탁에 놓인 장바구니에서 하나의 물건을 발견하게 되고 믿었던 모든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다음영화*결말 스포 있어요
영화는 조산아의 심페소생술을 하는 의료진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아이는 미숙하게 태어나서 여러가지 병을 가지고 자란다. 심장병. 피부발진. 천식. 당뇨. 하반신마비…… 살아있는게 기적인 상태다. 그럼에도 아이는 똑똑하고 밝은 모습으로 잘 자랐고 대학입학신청후 합격통지를 기다리고 있다.
영화는 초반에 장애를 가진 딸을 보살피느라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학에 가는 자식을 둔 엄마들은 '빈둥지 증후군'이라는 상실감을 겪는다. 같은 처지의 엄마들이 돌아가며 이야기를 하는 모임에서 주인공 엄마는 다른 사람들과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여기까지 봤을때는 뮌하우젠 증후군을 생각했다. 딸을 계속 아프게 해서 관심받으려는 엄마. 딸이 대학가는걸 막으려고 계속 아프게 만들려는 것. 그런데 영화는 그 이상의 내용으로 전개된다.
다리를 못쓰는 주인공 딸이 세상에서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엄마. 그런데 이 엄마가 좀 이상하다. 휠체어를 탄다해도 학교는 갈수 있을텐데 아이는 홈스쿨링으로 공부하고있다. 대학갈 나이가 된 딸에게 휴대폰도 안 사줬다. 인터넷도 엄마가 보는데서 가끔 쓸뿐이다. 정보접근이 차단되었다는게 얼마나 답답한지 보여준다. 우체국 차가 자주오지만 언제나 우편물은 엄마가 먼저 본다. 그래서 대학합격통지도 받지 못한 상태.
출처/다음영화 딸은 병때문에 하루에 먹는 약이 한줌이다. 어느날 딸은 새로 처방받은 약을 보게 되는데 약병에 엄마이름이 써있다. 약의 이름은 '트리곡신'. 이 약이 뭔지 알아보려는 딸의 고군분투가 시작되면서 영화의 긴장이 서서히 고조된다.
영화에서 스카이캐슬같은 대사가 잠깐 나온다. 딸에게 약을 먹여 아프게한 것을 알게된 딸과 엄마의 대화다.
"다 너를 위한거야. 난 너를 보호한 거야"
"아냐! 엄마 자신을 위해 그런거야"
흔히 엄마들이 말하는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야' 가 생각나는 대사다. 나는 이 영화가 엄마에게서 정신적으로 벗어나며 어른이 되는 딸의 영화이길 바라면서 봤는데 아니었다. 아기를 잃은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성의 범죄를 그린 영화로 헐리우드 스릴러에 종종 있는 플롯이다.
징글징글한 모성이 어떤 모습까지 보일 수 있나? (봉준호감독 마더처럼) 그런 영화를 기대했는데 약간 실망했지만 영화는 킬링타임용으로 좋다. 다리를 못쓰는 사람에게 빙의해 볼수 있는 영화다. 마지막 장면이 의외이면서도 신선했다.
평점 :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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