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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이야기 - 마가렛 애트우드책 2020. 7. 30. 08:00반응형
'전체주의 사회 속에 갇혀 버린
한 여성의 독백을 통해
성과 권력의 어두운 관계를 파헤친
섬뜩한 디스토피아 소설'
책의 뒷표지에 적힌 책 내용 소개다.
아마존 집계 2017년 가장 많이 읽힌 소설이고
미드로도 제작 방영이 되었다.
시녀이야기(The Handmaid's Tale) - 마가렛 애트우드
책속의 세계에서 여성들은
철저히 나뉘어진 계급에 속해서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를 다하면서 살아야 한다.
주인공은 "시녀" 계급인데
권력을 가진 남자에게 배당되어
아이를 낳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위 사진의 빨간옷이 시녀계급의 유니폼이다.
'시녀이야기'는 미스테리적인 소설 기법으로
대단히 잘 읽히고
결말이 궁궁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소설의 결말은 열려있다.
그런데, 읽으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저 빨간옷이 상징하는 '자궁'이란 여성의 장기가
내게는 복잡한 감정을 일으킨다.
14세때부터 활성화 되어
지금까지 나에게 엄청난 고통과 불편을 초래한 장기이니까.
나는 30대 중반에 딸아이를 낳았고
아이 하나로 출산을 종결했다.
이 장기의 목적은 달성되었지만
그토록 오랜세월 고생한게 무색했달까.
이제 나는 이 장기의 수명이 다할 시기에 들어섰다.
열네살 소녀때 극심한 생리통으로 고생할 때면
'진짜로 여자가 되기 위한 고통'
'아이를 낳는 몸이 되기 위한 준비'
따위의 말을 들어야 했었다. 젠장!
나는 자궁이 활성화 되는 것으로 존재가치가 있나.
'모든 전체주의 정부는 출산을 통제하려 한다'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아직도 낙태를 불법으로 정한 나라가 많고
여성들은 의료체계 밖에서
위험한 중절수술을 감행한다.
(젊은이들의 무절제한 성의식 어쩌고 하지만
중절수술을 하는 사람의 다수는 기혼부부라고 한다)
국가 단위에서 출산율이 감소하는것은 심각한 문제일 것이고
위정자들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 고심하는건 당연하다.
하지만 어떤 노력을 한다해도
자기 몸의 통제권을 가지려는
여성들의 싸움이 중단될 것 같지 않다.
많이 낳고 싶은 사람에게 자원을 집중해 주고
재생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겐
자유를 주어야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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