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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and Vision - 데이비드 보위영화와 음악 2021. 8. 6. 12:20
Sound and Vision 내 왕자님 노래중에서 꽤나 경쾌하고 기분 좋아지는 노래다. 보위가 이 노래를 만들던 시기는 사실 매우 우울했다. 미국에서 소위 주류음악을 하며 코카인에 찌든 생활을 하다가 베를린으로 거주지를 옮긴다. 베를린에서 코카인 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조용히 지내는데, 그 당시 보위의 생활이 엿보이는 노래다. 놀거리가 없는 적막한 방, 홀로 피아노앞에 앉아 있는 보위의 모습이 그려져서 좋아하는 노래다. 작곡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식으로 영감을 얻는지 궁금한데 곡을 뚝딱 만들어 내는 보위가 말해준다. 뮤즈가 오는걸 붙잡으려거든 ''피아노앞에 딱 앉아있어라''라고 Sound and Vision Don't you wonder sometimes 'Bout sound and vision B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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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있었네 - 김경수책 2021. 8. 3. 10:51
사람이 있었네 - 김경수 태도가 본질이다. 요새 정치관련 기사를 읽거나 어떤 사람을 지지하는 마음이 생길 때마다 자연스럽세 떠오르는 말이다. 일본이 침몰할 거라 믿는 이상한 집단의 사람들에게 정치적으로 이용당해서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된 김경수지사를 응원하고 싶어서 책을 샀다. 책을 읽으면서 떠오는 말도 이것이다. 태도가 본질이다. 태도가 그 사람의 삶을 보여준다. 함께 일헀던 주변 사람들에게 시종일관 진실되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준 김경수란 정치인을 이 책으로 더욱 잘 알게 되어 기쁘다. 태도에서 진심이 묻어나는 정치인을 나같이 평범한 사람은 좋아하지만 그의 정적들은 두려워할 것이다. 그가 겪는 시련이 너무 안타깝지만 더 큰 정치인이 되어 다시 만나길 고대한다. 2019년 1심재판의 결과로 구속수감되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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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 유시민책 2021. 7. 28. 23:58
거꾸로 읽는 세계사 1988년에 초판이 발행된 책으로 유시민작가 책이다. 내가 읽은 것은 2003년 발행본이다. 목차 드레퓌스사건 피의 일요일 사라예보사건 러시아 10월 혁명 대공황 아돌프 히틀러 거부하는 팔레스타인 미완의 혁명 4.19 베트남전쟁 검은 이카루스, 말콤X 일본의 역사왜곡 핵과 인간 20세기의종언, 독일통일 중학교 때 국사선생님은 항상 웃는 얼굴이셨다. 정설인지 야사인지 모를 이야기를 해주실 때면 굉장히 신나하셨다.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시는 통에 나는 국사시간을 좋아했다. "이성계 부하중에 두란이란 장수가 있었어. 이자의 가슴에는 1미터 길이의 굵은 털이 있었어. 행운을 가져다주는 털이기에 두란이는 이털을 또르르르 말아서 감추고 다녔지." 이런 식이었다. 선생님은 이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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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one 애니원 - 저스틴 비버영화와 음악 2021. 7. 16. 23:56
저스틴 비버는 내게 '바지'로 인식되어 있었다. 바지를 내려 입고 다니는 정신나간 녀석이란 생각만 있었는데 최근에 그의 노래를 듣고 놀랐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정국이가 영상에서 저스틴비버 노래를 흥얼거리길래 찾아서 듣게된 곡이 Anyone이다. 핑크스웨트의 At My Worst도 정국의 커버를 듣다가 원곡을 찾아듣게 된 경우인데, 이쯤 되면 정국이는 나의 음악요정이다. Anyone은 전형적인 사랑노래다. 사랑에 빠진 남자의 감정을 잘 드러내서 듣는 상대방을 설레게 한다. 짝짓기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문학이 생겨났다는 기원가설도 있는데 매우 수긍이 간다. 사피엔스 수컷의 피에 흐르고 있는 구애의 DNA는 어김없이 자신의 사랑을 과장한다. 우리 모두 이것이 과장된 감정임을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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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눈엄마와 딸 2021. 7. 15. 23:06
까막눈 어진 임금이며 천재인 세종대왕님은 한글을 만들면서 '지혜로운 사람은 한나절이면 깨우칠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도 열흘이면 배울 수 있다'고 하셨더랜다. 그런데 한글이 쉬운 글자체계임에도 환경때문에 까막눈이 된 사람들이 있다. 우리 엄마가 그런 사람이었다. 깡촌에서 나고자랐던 엄마는 줄줄이 달려있는 동생들을 보는게 주 임무였다. 아홉살에 작은아버지 집에 식모로 들어간 엄마는 학교에 갈 수 없었고 한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채로 성인이 되었다. 엄마는 소위 까막눈이었는데, 까막눈 컴플렉스가 너무 심해서 자식을 셋이나 기르면서 한번도 자식들 학교에 온 적 없었다. 글 못 읽는게 티날까봐. 그래서 고입상담 때도 아빠가 학교에 오셨었다. 아빠가 상담오는게 매우 드문 일이어서 나는 좀 창피했었다. 엄마는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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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Permission to Dance - 나는 방탄의 언더독 감성을 좋아한 거였다영화와 음악 2021. 7. 10. 13:56
방탄소년단 Permission to Dance - 나는 방탄의 언더독 감성을 좋아한 거였다 방탄의 새로운 노래가 나왔다. 빌보드에서 버터가 6주연속 1위를 하는 가운데. 다이너마이트로 입덕한 나는 방탄 때문에 국뽕이 차오르는 느낌을 자주 경험했다. 그런데 내가 입덕한 시점부터 방탄은 점점 더 국제적인 가수가 되었고 그들의 소속사는 세계 팝시장을 주무를 수 있는 큰 회사로 자랐다. Permission to Dance가 나오자마자 5번 정도 뮤직 비디오를 보았다. 유튜브에서 전세계 아미들은 노래를 듣고 뮤비를 보면서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고 댓글을 달았다. 나의 반응은 이랬다 '흥겹고 좋다. 메세지도 괜찮네. 그런데 캠페인송 같다. 알엠과 슈가, 제이홉이 랩을 안 하는게 무척 어색하다.' 그러니까 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