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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치료제 티볼론 복용후기 - 안젤릭정 티볼론 비교일상 2021. 5. 1. 22:50반응형
갱년기 치료제 티볼론 복용후기 - 안젤릭정 티볼론 비교
안젤릭정을 6개월 복용한 후 중단했다. 출혈부작용이 귀찮기는 했지만 북용을 중단한 이유는 아니었다. 소화불량이 계속되어 내과를 다니게 됐는데 호르몬제가 원인인 것 같지는 않았지만 일단 약을 중단했다. 소화장애를 치료하고 나서 두달이 흐른 후 다시 부인과를 방문했다.
안젤릭정은 한번에 2달치를 처방해 준다. 한달치를 다 먹어갈 즈음에 출혈이 나타나서 15~20일 정도 출혈이 계속되는 패턴이었다. 양은 적지만 폐경에 만세불렀던 내 입장에서는 꽤나 귀찮은 일이었다. 의사에게 안젤릭정이 출혈부작용이 있다고 꾸준히 말했었다. 의사는 자궁이 살아있어서 출혈이 있는 거라며 괜찮다고 했었고 나도 그럭저럭 참을만해서 안젤릭을 6개월 먹었던 거다.
인터넷에서 호르몬제 관련 자료를 보던중 에스트로겐 연고가 있다는 글을 보았다. 세상에, 이런 선물같은 약이 있다고? 갱년기장애 중에서 비뇨생식기 장애가 가장 괴로웠던 나는 에스트로겐 연고가 맞을 것 같았다. 희망을 품고 의사에게 물어보았으나 연고로 나온 제품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인터넷에 수많은 문서와 블로그에서 착실히 소개하고 있던데 그건 뭔가......)
출혈이 불편하면 약을 바꿔보는게 좋겠다며 처방해준 것이 티볼론이었는데 제품명은 리브온정이다.
티볼론은 합성스테로이드 제제이다. 안젤릭정은 복합 호르몬제제인 반면 티볼론은 그 자체만으로는 활성이 없고 체내에서 대사된 후 조직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이다. 체내에서 대사된 후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안드로겐 활성을 나타낸다. 조직선택적이란 말은 유방에서 에스트로겐 활성을 억제해서 유방암 위험을 높이지 않으면서 치료할수 있고, 자궁에서는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와 결합해서 자궁내막 증식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유방암이나 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갱년기 치료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티볼론 대사체는 실제 호르몬 제제보다 강도가 약해서 부작용은 적고 효과는 비슷하다는 약사들의 의견이 많았다. 설명서에 적힌 부작용으로는 점상출혈이나 혈압상승, 혈전위험증가 등이 있는데 이것은 안젤릭정과 동일하다. 나는 현제 한달하고도 보름째 리브온정을 먹고있다. 놀랍게도 출혈은 없었다.
안젤릭정과 티볼론을 둘 다 먹어보고나니 의문이 생겼다. 티볼론이 부작용은 적고 효과는 비슷하다는 평이 많은데 왜 의사는 6개월간 안젤릭정을 고집한 걸까. 꾸준히 출혈을 어필했음에도 말이다. 결국 나에게는 티볼론이 더 맞는 약이었던 셈이다. 출혈도 없고 나를 괴롭히던 비뇨생식기 장애도 사라졌다. 안젤릭 복용시 겪었던 유방붓는 증상도 티볼론 복용 중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참, 티볼론을 복용하면 안드로겐의 영향으로 털이 많아질 수 있고 성욕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서에 써 있었다. 그러나 내겐 그런 증상은 전혀 없었다. 한달넘게 먹은 결과 얼굴에 수염 나지 않았고, 성욕이 증가해서 자고 있는 남편을 덥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 약은 그러니까 내겐 부작용이 현제까지 전혀 없다. 사람마다 약에 대한 반응이 제각각일 수 있으나 약사들이 정리해 놓은 걸보면 티볼론은 갱년기장애 치료제로 제일먼저 고려할 약인듯하다.
갱년기증상은 2년 ~ 5년정도까지 나타나고 이후에 서서히 사라진다고 한다. 의사말로는 골다공증을 막기위해 10년 정도는 먹으라고 하는데 약의 설명서에는 최단기간 실행하라고 되어있다. 최근의 기사를 보면 장기복용도 문제없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고 한다. 산부인과 의사가 근거없이 권하지는 않을터이니 증상이 있는 동안은 복용하는게 좋겠다. 2년정도까지는 어찌 먹어볼수 있겠으나 이걸 5년이상 먹는다니. 지루한 여정이 내 앞에 남아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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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1904story.tistory.com/157?category=92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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