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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수원건진센터 건강검진 후기, 수면 위내시경일상 2022. 8. 3. 23:29반응형
강북삼성병원 수원검진센터 건강검진 후기, 수면 위내시경
작년에 이어 건강검진을 받게 됐다. 작년에 받았던 곳은 역삼동에 있는 리더스헬스케어였다. 올해는 기흥에 있는 강북삼성병원 수원건진센터에서 받게됐다. 남편과 함께 아침 7시에 도착했다. 그 시간에도 사람들이 많았다.
강북삼성병원 수원건진센터는 흥덕 IT밸리 건물 40층에 있었다. 시설이 깔끔했고 직원이 매우 많았다. 복도마다 유니폼입은 사람들이 어디로 갈지 알려줘서 시간낭비할 일이 없었다.
도착해서 접수할때 스마트폰을 한대씩 받는다. 각 검사단계마다 대기자가 몇명인지, 검사실은 어디인지 알려준다. 그래서 내 휴대폰과 병원서 받은 기기를 함께 들고다녀야했다. 옷을 갈아입은후 제일 처음 단계는 소변검사였다. 그 다음은 혈압을 재는데 3번이나 쟀다. 으으 내 팔.
작년에도 느꼈지만 건강검진을 받는 나는 꼭 공장의 컨베이어벨트 위에 놓인 것 같다. 의료진이 이러저러한 조치를 취하고 벨트 위에 올려 놓으면 자동으로 다음 공정으로 넘어간다. 삼성병원은 작년의 리더스헬스케어보다 더 공장느낌 뿜뿜했다.
키와 몸무게, 인바디 체크를 하고 혹시나해서 물어봤다.
'비만 인가요?'
담당자는 슬며시 웃으며 그렇다고 확인해 주었다. 뭘 바란거냐 대체.
부인과 검진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유방암검사와 자궁경부암검사를 했다. 아...... 다음부터 유방암 검사는 건너뛰어야겠다. 검사자체가 너무 아파서 힘들었다. 유방암 걸리기전에 검사받다가 뭔일 나는거 아닌가 싶었다.
다른층으로 가기전에 의사의 문진이 있었는데, 좀 성의없는 태도의 개미목소리로 물었다. 사전문진표를 아주 꼼꼼히 작성했는데 이 문진과정이 꼭 필요했나 싶었다.
부인과에서 구사일생으로 빠져나와 뇌혈류검사를 받았다. 이것도 복병이었다. 남편이 톡으로 ' 머리 지압하는거야'라고 알려주길래 시원할것 같았는데, 이것도 빡쎘다. 초음파 검사기로 관자놀이, 목뒤, 귀뒤, 목 밑을 누르는데, 검사 끝나고 밤까지 뻐근했다.
골밀도검사, 흉부X레이검사 등은 정말 착한 검사다. 가만히 있으면 사진 잘찍고 끝난다.
그 다음엔 청력검사, 시력검사가 있었다. 눈이 많이 나빠져서 좌 0.6 우 0.7 나왔다. 노안이 일찌감치 와서 가까운게 안보인 세월이 십년인데 이제 멀리있는것도 흐리게 보인다.
복부초음파검사는 간과 신장쪽을 주로 보는것 같았는데 뜨헉!
'지방간입니다. 운동 많이 하셔야 돼요'
의사의 한마디를 얻어듣고 나왔다.
심전도검사후 체혈을 했다. 음...... 작년보다 피를 많이 뺀 느낌적인 느낌. 체혈후에는 대망의 위내시경이 남았다. 내가 부인과 검진하느라고 늦어져서 남편이 먼저 내시경장소에 대기하고 있었다.
컨베이어 벨트에서 옮겨지다가 남편얼굴 보니까 어찌나 반갑고 안심되던지, 사랑한다고 매달릴뻔 했다. ㅋㅋㅋ
그리고 문제의 수면내시경 검사의 약물. 작년에 리더스에서 받을때는 프로포폴을 사용했었다. 프로포폴은 마취도 빨리 되고(3까지 세지도 못한듯) 깊은 잠을 자고난 것 같은 느낌이어서 개운했다. 깨고 나서도 한 5분이면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삼성센터에서 받은 수면진정제는 아무래도 미다졸람인 듯했다. 내시경전에 문진할때 약물이 뭔지 간호사에게 물었는데, 교수님들마다 차이가 있어서 프로포폴이 될지 미다졸람이 될지 모른다는 답변을 받았다.
손등에 진정제 주입용 주사를 꽂고 대기하는데 좀 불편했지만, 문제는 손등이 아니라 또 그놈의 수면내시경 부작용 공포가 밀려왔다. 혹시 영원히 잠들면 어떡하지. 아...... 깨어나고싶어. 이러면서 남편이랑 딸에게 사랑한다고 톡보내고 유난을 떨었다.
내시경실에 들어가니 의사가운 입은 사람과 간호사가 있었다. 간호사가 모로 누운 자세를 교정해주고 마우스피스를 물려주었다. 그리고 이제 마취들어간다고 말했는데, 다섯을 셋는데도 잠이 안들어서 이상한데? 라고 생각한 후에 기억이 없어졌다.
깨고 났는데 머리가 어지러운 것이 꼭 술마신 다음날 같았다. 머리가 무거워서 기다리고 있는 남편을 붙잡고 비틀거리며 걸어나와서 휴게장소에 꽤나 앉아있었다. 아, 이약은 작년의 약과 다르다. 미다졸람일거라는 생각이 스쳤다. 작년과 다르게 수면상태로 가는데도 오래 걸리고 진정상태에서 벗어나는데도 오래 걸렸다.
검진이 끝난건 11시반쯤이었다.
꽤 오래 쉬고나서 옷 갈아입고, 벙원에서 준 식사쿠폰으로 1층 죽집에 갔다. 전날 6시에 마지막 식사를 했으니, 목도 말랐고 배도 고팠다. 낙지김치죽을 시켰는데, 너무 맛있었다. 먹느라고 반쯤먹다 사진 찍음 ^^;;
건강검진 받는것도 꽤나 번거롭다. 금식해야하고, 일단 검진센터에 들어선 순간 컨베이어벨트에서 이탈하지 못하고 모든검사를 받아야 해방되니까. 진짜 남편이랑 함께가 아니었으면 더 힘들었을 것이다. 남편~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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