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베진 100알짜리를 사서 속이 더부룩할 때마다 소화제로 복용했다. 만성위염이 있고 역류성식도염이 자주 재발하니까 두고 먹으려고 카베진을 샀었는데 소화제대용으로 다 먹게 되었다. 카베진은 처음 두알 먹었을때 다소 불편했는데 계속 먹다보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됐는지 소화가 안돼서 더부룩할때 먹어주면 속이 편해졌다.
먹는 즐거움을 빼앗긴 일상은 매우 짜증난다. 의사의 충고로 커피는 거의 끊어서 남편이 마실때 가끔 한입 맛만 보는 정도고, 매 식사 때마다 밥도 3분의1 공기정도 먹는다. 기름진 음식 먹으면 힘들어지니까 치킨도 맘껏 못먹고, 입에 맞는 메뉴도 항상 자제해야되서 짜증난다. 이제 커피는 기본이요 유제품과 밀가루 음식도 자제해야한다. 세상의 맛있는 음식은 대체로 먹지말란 얘기다. 내 몸을 돌보지 않고 멋대로 식생활을 해온 벌을 이렇게 꾸준히 받고있다.
병원가기 여의치 않을 때 먹기위해 약국에서 새로산 약이 파미딘과 개비스콘이다. 나의 상태는 속이 더부룩하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빵빵해지고 저녁식사 후에 속이 아픈 증상이 있었다. (이 속아픈 증상이 남들말하는 '속쓰림'과 같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역류성식도염으로 병원진단받고 약을 복용할 때도 나는 오른쪽 등쪽 날개뼈 근처가 아팠었다. 속쓰림이라기보단 '오른쪽 등쪽으로 뻗치는 속아픔' 증상이었다. 의사에게도 증상을 말했었고, 병원처방약을 먹으면 낫는 통증이었다.
곧 건강검진을 앞두고 있어서 왠만하면 약은 좀 안먹고 있었다. 약때문에 증상이 가려지거나 제대로 진단이 안나올까봐 그랬는데 도저히 불편해서 약국약을 먹게 되었다.
개비스콘은 스틱형태로 현탁액이라서 먹기는 편한데 맛이 진짜 별로다. 4봉 들어있는데 가격은 5천원이다. 1봉 먹어서는 별로 효과가 없어서 2봉 정도 먹으면 몇분후 속이 좀 편해진다. 개비스콘은 제산제다. 제산제는 위산을 중화시켜서 통증을 줄여주는 약이다. 두시간정도 지난후에 소화제를 따로 복용했다.
파미딘정은 파모티딘 10mg으로 만들어진 약이다.
파모티딘은 위벽에서 위산의 분비를 자극하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의 수용체에 대한 작용을 억제하여 위산을 감소시키는 위장약이다. 위산의 과다분비로 인한 위궤양, 식도염, 속쓰림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파미딘정의 효과는 상당히 좋았다. 하루에 최대 2알까지만 먹으라고 되어있어서 저녁식사후 1알 먹었는데 한 20~30분 지나고부터 속이 편해졌다. 10알 들어있고 가격은 3천원이다. 가성비약인걸? 사람마다 약의 효과와 반응은 천차만별일텐데 내게는 파미딘정이 맞는것 같아서 일단 속아픔 상비약으로 두어야겠다. 물론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으로 달려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