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재미있는 법정 드라마 두편이 대결하고 있다. 나는 본방으로 오수재를 보고 닥터로이어를 다시보기로 보고있다. 두개의 드라마 모두 강점이 있는 드라마라 비교해가면서 흥미진진하게 보고있다.
오수재: SBS 금토드라마, 몇 부작인지 정보 없음. 닥터로이어: MBC금토드라마 16부작
-두 드라마 강점 왜 오수재인가: 제목에서부터 뭔 얘긴지 궁금해 진다. 서현진의 연기가 아주 훌륭하다. 주인공이 연기를 잘하니 내용전달이 아주 잘된다.
닥터로이어: 이것 역시 제목이 흥미를 끄는데, 법률가라는 영어단어 lawyer를 제목에 써서 약간 아리까리하게 만들었는데 어쨌든 호기심을 자극.
-공통점 두 드라마 모두 주인공이 천재급이다. 오수재는 이름은 수재지만 천재에 가깝다. 몇백억대 매출을 일으키는 로펌의 원탑. 닥터로이어의 주인공 한이한은 천재 외과의사였는데 의사면허를 빼앗긴 후에 사시를 통과해서 변호사가 된 진짜 천재다. 그런데 처음 두편 볼때 이름 때문에 많이 헷갈렸다. 거꾸로 해도 이효리도 아니고 ‘한이한’이라니……
변호사들이 메인캐릭터로 나오는 법정드라마인 점.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은 주인공들의 복수혈전이 기대된다는 점. 또, 두 드라마 모두에 이경영배우가 나와서 배후에서 일을 '진행시킨다' 드라마에 나오는 아버지들은 능력과 돈을 가진사람들인데, 아들을 두들겨 팬다. 폭력아비들이다. 사회악이고 나쁜 부모다.
-다른점 내가 느끼는 가장 다른점은 멜로 유무다. 오수재에서는 연하남이 주인공에게 들이대서 달달한 장면이 꽤나 연출된다. 반면에 닥터로이어는 멜로가 최소한으로만 있어서 조금 분위기가 어둡다.
내가 왜 이 드라마들을 보는지 생각해봤다. 세상이 지나치게 불공정하고 현실이 답답한데, 나아질 기미가 안보여서 그렇다. 최종빌런의 목을 부러뜨리고 재산을 몰수하는 잔인한 복수극을 보고싶은 욕망이 목까지 차있다. 내가 이렇게 잔인한 분노를 느끼다니......
두 드라마의 절대악인 쏘시오패스들이 죗값을 치르는 '정의구현'이 드라마에서라도 이루어지면 속이 시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