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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조국, 텀블벅 시사회 후기 - 긴장 놓고 살기 무서운 세상이 되었다일상 2022. 5. 29. 21:48반응형
그대가 조국 텀블벅 시사회 후기
텀블벅에서 펀딩이 시작되고 10억이 넘어갈 무렵 남편이 후원했다고 알려왔다. 영화의 DVD와 포토북, 시사회표 2장을 받을수 있다고 했다. 잊고 있었는데 어느덧 상영이 시작되어서 잠실까지 가서 보게됐다. 남편은 일이 있어 늦게 오고 딸아이와 둘이 먼저 롯데씨네마 월드타워점에 도착했다. 표를 받고나서 롯데몰을 구경하며 시간을 떼웠다.
서점구경 좋아하는 딸아이와 ARC N Book에서 이것저것 구경했다. 서점의 한쪽 유리면으로 석촌호수가 보여서 전망이 아주 시원했다.
시사회 굳즈(?)도 받았다. 딸아이가 다큐멘터리 안보고 놀고싶다고 해서 부랴부랴 달려온 남편과 오붓하게 데이트 하라고 부녀를 보내주었다. 결국 영화는 나혼자 보게 되었다. 한사람이라도 더 자리를 채우고 싶었건만......
영화 시작전에 감병석 프로듀서와 양희작가의 무대인사가 있었다. 조국교수님에게 보내줄 관객사진도 다같이 찍었다. 이 영화를 이렇게 즐겁게 관람해도 될까싶게 유쾌하게 진행되었다.
영화 초반부는 많이 답답했다. 정치에 꽤 관심을 기울이며 살고있었기에 이미 익숙한 장면들을 재방송 보듯이 보았다. 조국교수님 가족이 고초를 당하는 장면을 다시 보게 되자 매우 괴로웠다. 가짜 박사학위로 동양대 총장을 하고 있는 최라는 자의 진술에 전적으로 의존해서 정경심교수님은 유죄로 확정되어 형을 살고있다.
영화는 평범한 남편이며 아버지인 조국의 모습도 보여준다. 계란후라이를 해서 혼밥을 하는 모습. 다정한 목소리로 딸과 통화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체 저들이 이 가족에게 무슨 짓을 한건지 분노가 치밀었다. 조선시대로 치면 귀양살이를 하는 조국교수님. 학생을 가르치는 원래의 업도 빼앗기고 오로지 재판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도 교수님이 너무 꿋꿋해서 마음이 아팠다.
조국교수님 가족을 짓밟으며 권력을 쟁취한 자는 그렇게나 원하던걸 얻고나서 뭘 하고 싶었던 걸까. 그 권력으로 뭘 하고 싶었던 건지 일주일만에 드러났다. 6시에 칼퇴근 해서 느긋하게 술을 실컷 마시며 저녁을 먹는 삶. 그걸 원했던 듯 싶다. 그런데 그건 대통령 아니어도 가능한 일인데 대체 왜......
나는 평범한 아줌마인데도 내가 이런 글을 써도 되는지 잠깐 생각했다. 서릿발같은 검찰공화국에서 모든 시민이 자기검열을 하고 주변을 정리하면서 살아야하는 이 상황이 바로 '그대가 조국'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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