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불 선진국 - 조국 교수님 미안합니다

가불 선진국 - 조국 교수님 미안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이후로 이렇게 마음에 빚을 진 분이 또 생길 줄은 몰랐다. 촛불로 국정농난 세력을 몰아내고 이룬 정부에서 검찰을 개혁하려 했다는 이유로 한 가족이 멸문지화 당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게될 줄은 정말 몰랐다

조폭들은 그런 말을 한다지. 앞장선 놈은 반드시 죽이고 간다고. 어설프게 때려놓으면 다시 일어설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놈들이 무서워서 덤비지 못하도록.

정겸심교수는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한 딸에게 봉사상을 주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있다. 이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주장한 검찰은 어떻게 위조했는지 증명하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생각할수록 울화가 치밀지만 나같이 평범한 시민이 할수있는게 별로없다. 조국교수님은 이런 고통의 세월을 보내는 와중에도 문재인정부의 성과를 바로 알리기위해 책을 쎴다.

책의 서문은 20대 대선이 끝나고 당선자가 가려진 새벽에 쓰여졌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평범한 시민인 나도 기분이 매우 착잡했는데, 조국교수님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TBS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씨는 윤석열의 정치는 정경심교수와 조민씨의 등을 밟고 시작됐다고 말했다. 매우 공감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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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검찰 특수부에 불려가 수사를 받고 결국 구속 기소되어, 재판에 출석하고 선고를 받는 일은 필설로 다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매번 생살이 뜯기는 것 같습니다. 2019년 사태 발발 이후 이런 고통은 계속되고 있지만, 음양으로 위로와 격려를 계속 보내 주시는 시민들 덕분에 견디고 있습니다.

-가불 선진국 중에서

이 책을 탈고한 후 대선 결과를 접했습니다. '민주화'이후에도 ' 탈 민주화' 는 일어난다고 하지만, 전진 기어를 넣고 달리던 대한민국이 난폭 후진하게 될까 걱정이 큽니다. 노무현 정부가 끝나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을 때 벌어진 상황이 떠오릅니다. 'K-트럼프의 시간'이 전개될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검찰을 활용한 사정 정국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 당선자가 후보 시절 내걸었던 여러 공약을 생각하면, 이 책이 강조하는 '사회권' 의 강화는 무망합니다. 정치적 민주화 이후 안착한 '자유권'도 위험합니다. 이렇게만 생각하면 암울한 절망뿐입니다. 그렇지만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47.83퍼센트, 심상정 후보를 찍은 2.37퍼센트를 합하면 50.2퍼센트로, 윤석열 정부를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감당 해야 할 일을 감당하고, 해야 할 일을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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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10일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확인한 새벽에

조국

-가불 선진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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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조국교수님 가족이 명예를 회복할 날이 있을거라 믿는다.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온 마음으로 기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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