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북샵 - 가맛부인은 왜 플로렌스를 괴롭혔나?

출처/다음영화

[영화] 북샵 - 가맛부인은 왜 플로렌스를 괴롭혔나?

매출을 신경 안쓰고 작은 가게를 운영할 수 있다면 하고싶은 가게가 서점이다. 그래서 이 영화에 관심이 갔다. 제목이 '서점' 인 영화라니.


<영화소개>
맨부커상 수상자 페넬로페 피츠제럴드의 동명 베스트셀러 원작
제32회 고야상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수상 화제작!
“책을 읽으면 그 이야기가 생생한 꿈처럼 살아 숨 쉬는 순간이 있어요”

책을 통해 삶의 희망을 찾아나선 플로렌스의 용기 있는 도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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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배경이 다핬다고 할만큼 아름다운 마을에서 촬영되었다. 촬영지는 영국 써포크의 Southworld 이다. 바닷가 시골마을은 항상 바람이 불고있는데 어딘가 쓸쓸하고 불길한 느낌도 풍긴다. 여주인공이 마주하게될 불행의 전조인듯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집들이 자기 자리를 지키며 늙어가고 있는 마을의 느낌이 고즈넉하다.

영국 콘월

영화의 배경이 된 지역중에 제일 좋았던 곳은 '어바웃 타임' 에 나왔던 콘월지방이었다. 따쓰한 햇살속에 그림같은 집들이 들어서 있는 풍경은 그림처럼 비현실적이어서 더욱 아름다웠다. 콘월말고도 또 방문하고픈 마을이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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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플로렌스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 하는데, 남편과 만나 사랑에 빠졌던 특별한 장소인 바닷가마을 하드버러에서 서점을 열려고 마음먹는다. 똘똘한 소녀 크리스틴을 고용해서 배달도 해주는 서점을 시작한다. 마을의 최고권력자인 가맛부인은 서점자리에 문화센터를 만들거라면서 플로렌스의 계획을 방해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다.

마을사람들은 누구의 편도 아니고 그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는 방관자들이다. 그런데 마을에서 유일하게 책을 읽는다는 브런디쉬는 플로렌스에게 책을 구입하면서 그녀와 우정을 쌓고 도와준다. 이 영화의 가장 우아한 부분은 플로렌스와 브런디쉬의 우정이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편지로 소통하는데 고품격의 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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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빌런은 가맛부인인데 유한계급이다. 이 여자가 플로렌스를 방해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묘사되지 않는다. 그렇게 때문에 이 여자의 심리상태를 추측해볼 수 밖에 없다. 내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유한 계급 여성의 무료함 + 자기애성 인격장애"

가맛부인은 부자고 어떤 생산적인 일도 하지 않는다. 이 여자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기 위해 하는 일은 다른사람을 쥐고 흔드는 일이다. 남편은 오랜시간 가스라이팅 당했기에 부인의 의도를 거스르지 못하는 꼭두각시 같다. 마을사람들도 이 부자 여인에게 경제적으로 엮여 있기에 굳이 가맛부인의 심사를 거스를 일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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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맛부인의 손아귀에서 고고하게 거리를 두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 책을 좋아하는 브런디쉬다. 자기가 어쩌지 못하는 브런디쉬를 가맛부인은 끊임없이 접촉하려한다. 그런 브런디쉬가 플로렌스의 고객이 되고 친구가 되자 가맛부인은 시기한다. 브런디쉬가 가맛부인의 저택에 단 한번 찾아가는데 그 목적은 플로렌스의 서점을 가만놔두라고 경고하러 간 것이었다. 이것은 소시오패스적인 가맛부인의 발작버튼을 누른셈이 됐다. 이후로 가맛부인의 방해공작이 격해진다.

영화는 비극으로 끝나는데, 화자인 크리스틴은 플로렌스와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그녀가 매우 용기있는 여성이었으며, 비록 서점을 끝까기 지키진 못했지만 자신의 자존심과 용기는 오롯이 지켰다는 말로 끝을 맺는다. 영국영화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취향저격인 영화였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