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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골드핀치 - 예술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영화와 음악 2022. 2. 14. 11:46반응형
카렐 파브리티우스 '황금방울새'
[영화] 더 골드핀치 - 예술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
: 미술관 러버 알엠에게 추천하고픈 영화
골드핀치는 미국작가 도나 타트의 2013년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소설 '황금방울새(The Goldfinch)'는 2014넌에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미스터리로 시작한 도입부는 뒤에 뭔가 흥미 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거라는 느낌을 풍긴다. 그런데 영화는 주인공의 소년시절을 자세히 보여주면서 긴장감이 떨어진다. 앤틱 가구를 좋아하고 미술품에 관한 스릴러를 좋아하는 나도 중간에는 좀 지루했다.
출처/다음영화 출처/다음영화
영화에는 부모의 무관심 속에 성장하는 미국 청소년이 알콜이나 마약에 중독되는 과정이 너무 적나라하게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영화로 찍어서 이정도인데 소설로 접했다면 꽤나 힘들게 읽었을 것 같다.
나는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잘 봤는데, 2시간 30분짜리 영화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의문이었다. 런닝타임을 줄이고 긴장감있게 연출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재미없는 영화는 아닌데 마약관련 장면이 너무 자주 나와서 불편했다.
미술관 폭파사고로 엄마를 잃고 현장에서 우연히 17세기 명화를 얻게된 주인공의 인생을 다룬 영화다.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한 힘은 아마도 이게 궁금해서다.
'그래서 그 그림은 어떻게 됐을까?'
출처/다음영화
그림 훔치는 할리우드 영화에 너무 익숙해진 하찮은(?) 나는 주인공이 이 그림을 가지고 뭔가 크게 성공하거나 그런 얘기를 기대했나보다. 그러나 영화는 나같은 사람에게 우아하게 일깨워 주었다.
-사람들은 왜 미술관에 가는가
-골동품이 값진 이유는 뭔가
-아름다운 작품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공개되야 하는 이유
돈 많은 사람들이 값비싼 명화를 소유한후 숨겨 놓고 재테크 수단으로 이용하는데 이것이 비도덕적인 이유를 알게 됐다. 주인공을 거두어준 골동품상인 호비아저씨(이름 듣고 방탄 정호석 생각난건 나뿐 아닐거임)가 한말에 울림이 있었다.
사람은 다 죽는다.
우리는 잊혀지지만, 아름다운 작품은 영원히 남는다.
화재속에서 살아나온 그림, 폭파속에서도 살아남은 이 그림은
어둠속에 갇혀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거였다. 소유하는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지는게 예술 작품의 가장 큰 존재이유다. 보는 사람에게 다양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게 진정한 목적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한번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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