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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 매력적인 캐릭터 남라영화와 음악 2022. 2. 4. 14:43반응형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 매력적인 캐릭터 남라
하이틴+좀비 오락영화고 시간이 후딱 가는 마법을 경험하지만 동시에 슬프다. 2014년에 제주도로 수학여행가던 그 아이들이 너무 생각나는 드라마였다. '어른들이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구하지 않는다'는 설정과, 결국 어른들을 믿지않고 자기들끼리 의지해서 싸우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 순간순간 울컥하게 된다.
매회 엔딩이 다음편을 궁금하게 잘 만들어져서 긴장을 유지하면서 볼수있다. K좀비는 왜 이렇게 빨리 달리는건지...... 인생 빨리빨리 살다가 좀비가 돼서도 너무나 열심히 한다. 좀비짓을 ㅋㅋㅋ
우리나라 관객들은 눈이 높고 까다로워서 왠만큼 완성도가 높지않으면 트집을 많이 잡는다. 나처럼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봤다는 사람도 많지만 이것저것 불만인 사람도 꽤 있다. 인터넷 상에서 '지금 우리 학교는'이 까이는 지점은 다음과 같다.
1. 배우들 연기가 어색하다.
2. 신파가 많아서 늘어진다.
3. 개연성이 떨어진다.
고등학생들이 메인캐릭터다보니 신인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나는 신인들의 연기가 괜찮았다. 딱히 튄다고 느끼지 못했다. 신파 부분은 뭐 좀 늘어지긴 하지만 우정과 풋사랑, 가족애 등의 보편적인 정서라 봐줄만 하다. 개연성 문제는 사실- 바이러스가 생겨난 계기, 계엄사령관이 통신을 끊어버린것 등- 드라마가 재미만 있으면 용서가 되는것 같다.
보면서 가장 답답했던 것은 공포영화의 복장터지는 연출방식이 여전히 반복되는 지점이었다. 예를들어, 긴박한 상황인데도 멍하니 놀라서 바라보기만 한다든가 하는 것. 그런데 이것도 긴장을 끌어올리는 방식이기에 넘어갈수 있다.
초반에 학교폭력의 수위가 강하게 표현돼서 불편한 느낌이 좀 있고, 고어장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눈쌀찌푸리는 장면들이 많다. 딸아이와 함께 보면서 손바닥으로 눈가리면서 본 장면이 꽤 있다. 표현수위가 상당히 쎈데, 이런 장르를 싫어하는 사람은 시청하지 않은게 좋겠다.
우리나라 웹툰은 일상성과 동시대성을 잘 표현해서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에서 드라마로 구현됐을 때 전지구인들에게 호평을 받는 것 같다. 사회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 스토리로 공감을 얻는데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고 세련되게 잘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재미있게 몰입해서 잘 봤고, 극중 반장역인 남라가 아주 매력적이었다. 엄마의 강압속에 공부만하는 전교1등이었는데, 좀비 출몰하고 죽음이 코앞으로 닥치자 인생에서 놓쳤던 걸 후회하고 각성하는 캐릭터다. 귀여운 외모의 배우인데, 괴물로 변하는 육체와 인간이고 싶어하는 정신이 한 인간 속에서 끝없이 싸운다.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남라를 위주로 스토리가 이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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