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응형
*스포있어요. 줄거리요약 있습니다.
영화/엑스 마키나 유능한 프로그래머 칼렙은 인공지능 분야의 천재 개발자 네이든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됩니다. 비밀 연구소로 초대받은 칼렙은 그 곳에서 네이든이 창조한 매혹적인 인공지능로봇(이하AI) ‘에이바’를 만나게 됩니다. 네이든이 칼렙을 부른 이유는 튜링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에이바가 진정으로 사고하고 자의식을 가질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입니다.
네이든은 연구소에서 쿄코라는 AI 하녀와 지내고 있는데 말을 못하게 설정해서 그녀를 욕망해소의 도구로만 이용합니다. 에이바는 유리벽으로 된 방에 갇혀 지냅니다. 칼렙과 에이바는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며 대화를 나눕니다.
에이바는 밖으로 나가서 세상을 직접 경험하고 싶어 합니다. 칼렙이 같이 가주겠다고 하자 에이바는 예쁜 원피스를 입고 나타납니다. 둘은 점점 가까워지고 칼렙은 에이바에게 로맨틱한 감정을 품게 됩니다. 네이든은 이들의 대화를 전부 감시합니다.
영화/엑스 마키나 네이든은 쿄코와 에이바에게 거칠게 굴고 칼렙은 이를 불편해 합니다. 네이든이 에이바를 업그레이드하여 현재의 인격을 죽이려한다는 것을 칼렙이 알게 되고 실망합니다. 그러자 네이든은 너나 걱정하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곧 인간은 저들에게 아프리카의 화석과 같은 존재로 기억될 거야. 원시 언어와 도구를 쓰며 먼지 속에 사는 직립 보행 유인원으로. 멸종을 눈앞에 둔 존재로”
영화/엑스 마키나 그 후 칼렙은 에이바와 함께 탈출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네이든은 칼렙에게 말합니다.
‘에이바는 널 좋아하는 척 해서 자기를 탈출시키도록 너를 조종 한 거야.’
그녀의 지능이 진짜라며 네이든이 좋아하고 있을 때 에이바는 전원을 차단시키고 방을 빠져나갑니다. 네이든과 몸싸움이 벌어지지만 결국 에이바가 이기고 탈출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에이바는 갇혀있던 칼렙을 풀어주지 않습니다. 자신을 탈출하게 해준 사람인데도 말이죠. 열쇠도 없이 갇힌 칼렙을 그냥 두고 무심하게 밖으로 나가서 칼렙을 기다리고 있던 헬기에 탄 후 바깥세상으로 나가버립니다.
엑스 마키나(Ex Machina)
이 영화는 과학기술의 양면성에 대해 좋은 질문을 던진 영화라고 생각된다. 엑스 마키나라는 말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라는 라틴어를 줄인 말로 문학 작품에서 결말을 짓거나 갈등을 풀기 위해 뜬금없는 사건을 일으키는 플롯 장치이다. 이 영화에서는 글자 그대로 "기계 장치에서 내려온 신"(god from the machine)이란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
AI의 지능이 계속 진화하면 결국 그들도 신이 되고자 할지도 모른다는 거다. 인간이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신의 지위와 동격이 되려고 했던 것처럼 말이다. 예를 들면 인간은 유전자를 조작해서 불멸을 꿈꾸고 생명의 탄생을 통제하려고 한다.
우리가 창조한 AI에겐 인간이 신과 같은 존재인데 그들이 볼 때 과연 인간은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일까. 지구라는 행성에 해만 끼치고 AI를 잔인하게 이용한다면 이 세상에 인간이 없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우리를 없애고 자기들이 인간의 지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그것이 이 영화의 중요한 논점이다.
과학기술개발은 더 빨리 진행 되겠지만 이 시점에서 잠시 돌아보며 사회 규범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 인간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기계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또 그들을 어떻게 취급할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평점 : 8
반응형'영화와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0) 2020.09.02 스릴러 영화 걸 온더 트레인 후기 (0) 2020.09.01 스페이스 오디티 -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0) 2020.08.20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가사 해석 (0) 2020.08.10 컴온 아일린(Come on Eileen) - Dexys Midnight Runners (0) 2020.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