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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구강검진
: 불쾌했던 경험
학교구강검진차 동네 치과에 갔다. 이 치과는 먼저 치위생사가 아이의 이를 검진하고 나중에 치과의사를 불러서 확인을 받았다. 의사가 확인만 하는 행위가 잘못된 건지 알 수 없었기에 따지진 못했지만 마음이 안 좋았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미성년인 아이의 검진에 보호자인 나를 들여보내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빨사진도 보여주지 않고 계산대 앞으로 나와서야 아이의 상태를 치위생사가 설명했다.
도대체 의사의 역할은 무엇인지 의심스러웠다. 여태까지 다녔던 치과 중 이런 곳은 없었다. 비용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이렇게 부실하게 검진 과 설명을 듣기는 처음이었다. 학교구강검진을 치과에서 기피한다는데 그렇다면 검진기관 신청을 말던가.
"이가 여러 개 썩었어요. 앞니는 신경치료 해야 될 정도인데 빨리 해야 돼요. 날짜 잡아드려요?"
됐다고 하고 나왔다. 나중에 아이에게 들어보니 치위생사와 의사가 아이앞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6학년 아이 중에 이렇게 많이 썩은 경우는 처음 본다고. 아이가 기분이 너무 나빴다고 한다. 이런 험담이나 할려고 보호자를 안 들여보낸 건가 싶었다. 아 ... 다시 생각해도 짜증난다.
아이가 이를 잘 닦도록 관리하는 것은 당연히 부모의 의무다. 하지만 초등 고학년 아이를 직접 닦아 줄 수도 없고 감독만 하는 것인데 충치가 생긴 것 가지고 환자가 이토록 무안을 당해야 하는가. 아이의 구강검진을 갈 때마다 내 생각은 묻지도 않고 실런트를 왜 하지 않았냐고 무식한 엄마 취급하는 것도 짜증 났었다. 실런트가 충치예방에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중학교 올라가서도 이런식의 구강검진을 계속 받아야 한다는 게 답답할 뿐이다. 학교에 내는 서류를 제 때에 내기 위해 억지로 검진을 받으며 엄마는 불쾌감을 누른다. 어쩔 수 없다. 왜 충치를 그냥 놔뒀냐는 치과의사의 구박을 참으며 내 소신대로 아이의 치아를 관리할 것이다. 치아는 한번 갈아내면 절대 다시 복구할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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