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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령화 - 위기인가 기회인가책 2020. 8. 16. 19:56반응형
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
이런 질문에는 역시 단정정인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참고할만한 부분을 인용해 본다.
새로운 생애 단계로 이행하는 것은, 전혀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다가 은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변화다. 직장을 떠나는 대신 중년기와 전통적인 은퇴기 사이의 시기 혹은 중년기와 노년기 사이의 시기에 진입하고자 한다면, 의미 있는 삶과 생산적 기여를 특징으로 하는 이 새로운 생애 단계에 대비하는 기간을 가져야 한다.
이런 이행기에 도움이 되는 한 가지 전략은 특별히 이 생애 단계를 위해 '갭 이어(gap year)'를 갖는 것이다. 마치 많은 청년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앞두고 갭 이어를 가지면서 미래를 위해 시야를 넓히고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행기는 언제나 힘든 기간이지만 그 고통을 덜 방법이 있다. 인생의 이행기를 주제로 다양한 글을 쓴 윌리엄 브리지스는 과도기에 놓인 사람들에게 조급한 마음에 섣불리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즉 인생의 이행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라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썼다. "이행기는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판이다. 다음 장면을 준비하기 위해 무대의 막을 내리는 기간이다. 이 시기가 오면 무대 뒤에서 조용히 큐 사인을 기다리면서, 내 인생에 어떤 새로운 성장이 기다리고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갭 이어는 1년이 될 수도 있고 이보다 길거나 짧을 수도 있다. 이 기간 동안 윌리엄 브리지스의 조언을 실천하면서, 새로운 생애 단계를 앞두고 잠깐 쉬거나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한다. 사실 갭 이어라는 개념이 널리 퍼지지는 않았지만 이 시기가 오면 많은 사람이 직감적으로 쉬고 싶다고 느끼며, 지금의 현실과 맞지 않지만 보통 은퇴라는 기존의 수단을 택한다.
랜드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은퇴했다가 직장에 복귀하는미국인이 상당수라고 한다. 연구자들은 이런 행동은 주로 계획적인 것으로, 즉흥적으로 내린 결정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은퇴했다가 다시 직장에 복귀한 다수의 사람들은 사실상 갭 이어를 가진 것이다.
생활이 안정된 선진국 노인의 배부른 소리같이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잠깐 멈추고 숨을 고르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 긴 인생에서 신중년의 나이에 꼭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30년 동안 단 한번도 조직밖에 있진 않고 앞으로만 달렸던 남편이 번아웃 된 것 같다. 그의 인생에도 쉼표가 필요하다.
이 책을 읽는 나에게 남편이 묻는다.
"그래서 위기래 기회래?"
"둘 다래"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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