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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세특 심화탐구활동 보고서를 부탁해(종합편), 생기부 500자를 위한 노력책 2022. 9. 18. 22:50반응형
학생부 세특 심화탐구활동 보고서를 부탁해(종합편), 생기부 500자를 위한 노력
내년에 딸아이는 고등학생이 된다. 나 대학갈 때는 본인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이 어딘지 대체로 알 수 있었다. 한두개 대학으로 정리한 뒤에 가고 싶은 과를 정하고 정시(학력고사는 수능이든)에 올인하여 공부하면 되었다.
이 책은 누가 봐야할까
나처럼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봐야할 책이다. 자녀의 입시를 위해 직접 정보를 모으는 학부모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정시보다는 수시로 대학입학을 준비하는 학생의 부모님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들어있다.
작년에 딸아이와 수능 국어, 영어문제를 풀어봤는데 문제가 너무 어려웠다. 정시파이터가 되는건 무모하다고 판단해서 수시를 차근차근 준바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는 학교공부 열심히 하는게 정시공부 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내신성적과 정시공부의 연관성이 낮아진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수행평가가 과목별로 도사리고 있는데 반영비율도 높다. 고1때부터 꾸준하게 관리해야 좋은 내신을 받을 수 있다.
대학입학전형의 종류 - 무엇을 평가하나
1. 학생부교과전형: 내신성적의 우수함
2. 논술전형: 논술의 우수함
3. 수능위주전형: 문제풀이의 우수함
4. 학생부종합전형 : 종합적인 역량의 우수함(제일 애매함)
요새 대학입시는 몹시 복잡하다. 이렇게 전형방식이 다양한 대학입시는 고등학생 혼자서 준비할 수 없다.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자기가 갈만한 몇개의 대학 입시요강을 분석하고 준비할 시간이 있겠나. 이런 방식은 필히 컨설턴트를 양산할 수밖에 없다. 부모의 불안함을 먹고 자라는 사교육시장처럼 입시시장도 마찬가지다.
학생부종합전형이란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정성적 평가라는 애매함 때분에 불안감이 싹튼다. 생활기록부에 나온 데이타로 학생이 공부잘하고 성실하면서 잠재능력까지 있는 사람인지 알아보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생활기록부 내용에는 한계가 있어서, 교과성적 외에 생기부에서 도드라지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강조되는 것 같다.
대학이 원하는 학생은 누구인가
대학은 우수한 학생을 뽑고싶어한다. 우수한 학생을 평가하는 쉬운 잣대는 교과성적이다. 그렇지만 성적좋은 학생을 대거 뽑았다가 그 학생들이 1년 뒤에 재수에 성공해 학교를 떠나면 대학은 손해가 크다. 그래서 학생이 전공에 얼마나 진심인지, 재수를 해서 학교를 떠날 사람인지 파악하고 싶어한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학생이 특정 전공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동기부여가 돼있는지 파악할수있는 자료다. 4년동안 성실히 학교를 다니고 졸업후 사회에서도 맹활약하는 학생을 뽑고싶은 대학의 입장을 이해한다.
그런데, 세특은 한과목당 500자까지 기록할 수 있다. 이 500자 안에서 다른 학생과 차별점을 어필해야한다. 겨우 500자다. 대학들이 이 500자를 보고 학생들의 역량과 발전가능성을 평가한단다. 이 500자를 위해 학생은 아주 열심히 준비해야한다.
이 책에 나온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중어중문학과에 진학하고자하는 학생이 수학과목의 '경우의 수' 단원을 중국의 춘주전국시대의 '합종연횡책'에 대입했다. 여러 개의 나라들이 동맹을 맺는 방법을 달리하여 세력을 키우거나 균형을 이루는 방법을 탐구한 것이다. (보고서를 부탁해 39~44쪽)
나는 이게 고등학교수준의 탐구활동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내가 모르는 사이 우리나라 고등학생 수준이 이렇게 높아졌나? 이런 건 대학에 와서 공부하면서 배우는 거 아닌가?
소위 과목간의 통합과 융합을 이끌어내었음을 표현해야 한다. 이런 식의 연구는 대학에서 하나의 전공을 제대로 공부한 다음에 가능한 일 아닌가?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아주 구닥다리가 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서 제시한 세특 보고서를 쓰기 위해서는 학과목선생님이나 컨설턴트 혹은 부모님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해 보였다.
이 책을 읽고나니까 결론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그러니까 학과목 성적이 좋은게 최고다. 물론 성적이 같을 때는 세특을 잘 쓴 사람을 뽑을 것이다. 하지만 이 500자는 학생이 쏟아븟는 노력에 비해 너무 미미하다. 내가 입시를 너무 모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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