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운영실무 교육과정을 듣고 있다. 하루 4시간의 고강도 강의를 한달 넘게 듣고 있는데 힘들지만 도움이 많이 된다. 아래에 열거한 기관들에서는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직업훈련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재취업을 위해 뭔가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건 딸아이가 5학년 되던 2018년이었다. 아이가 5학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멀리까지 가서 교육을 받을 배짱이 생겼던 것이다.
나의 직업훈련교육은 영통에 있는 수원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블로그개설 수업을 들으면서 시작됐다. 블로그개설 수업 후에는 창업스쿨 수업을 들었다. 창업스쿨에서는 창업 아이템 선정하는방법, 사업계획서쓰기, 사업자등록내기, 성공 및 실패사례 등을 배울 수 있었다. 하루 3시간, 일주일간의 과정이었는데 꽤 알찬 내용이었다.
창업스쿨 이후에는 일러스트레이터 기초과정을 들었다. 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4칸 만화그리기에 도움이 될 줄 알고 신청했는데 착각이었다. 일러스트레이터는 단순한 그림을 그리기에는 너무 거대한 프로그램이었다. 수업은 재미있었지만 지금 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닌 이비스페인트라는 어플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 다음은 내가 매우 좋아하는 곳인 팔달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다. 지금 받고 있는 온라인쇼핑몰 운영실무교육을 주관하고 있다.
팔달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들었다. 이 과정은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재취업을 하고자하는 사람이 들으면 아주 좋은 과정이다. MBTI 성격유형 검사를 통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무슨일을 잘 할지 탐색 할 수 있다. 일주일간 테스트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즐겁게 들을 수 있는 과정이다.
수원시 가족여성회관의 건물에는 팔달여성새로일하기센터도 함께 있다. 가족여성회관에서는 독서논술지도사 과정을 들었다. 두달 반 동안 일주일에 한번 3시간의 수업을 듣고 민간자격증 검정을 하는 과정이었다. 그래서 독서논술지도사 2급 자격증을 갖게 되었다.
나는 자격증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글쓰기 훈련을 위해 이 과정을 들었다. 문장을 다듬고 논리적인 글쓰기 훈련을 할 수 있었다. 매 주 글쓰기 과제가 있었기에 내 글을 발표하고 함께 토론하는 수업방식이 무척 재미있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모든 강좌가 중단되어서 너무 아쉽다.
수원시 평생학습관은 수원외국어마을과 울타리를 함께 하고 있다. 어르신 수강생들이 좀 더 많았었다. 나는 '오늘을 기록하는 방법'이라는 수업을 들었다. 일상을 기록하는 방법으로 사진과 글쓰기, 그림그리기 등에 도전해 보는 수업이었다.
경기평생교육학습관은 남수원중학교 옆에 있다. 도서관과 강의실, 휴게실, 식당등 편의시설까지 갖춘 규모가 큰 공간이다. 여기서는 어반스케치 수업을 들었다. 이 수업도 참 좋았다. 나처럼 그림초보에게는 함께 모여서 그림을 배운다는 것이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
-블로그개설 과정 -창업스쿨 -일러스트레이터 기초과정 -집단상담프로그램 -독서논술지도사 2급 -오늘을 기록하는 방법(일상기록) -어반스케치 -온라인쇼핑몰 운영실무교육
지금까지 들었던 과목들이다. 어떻게 보면 맥락없이 수업을 들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뼈대 위에 점토를 발라나가며 작품을 만들듯 미래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믿는다. 아직 그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 100세 까지 살며 3~4개 쯤의 직업을 가져야 하는 시대가 온다고 한다. 행복했던 전업주부 13년의 경력을 마무리하며 갖게 될 다음 직업은 무엇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