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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사업설명회 - 방탄소년단 오리지날 컨텐츠 사업, 아미들이 화나서 하이브 불매운동한 이유영화와 음악 2021. 11. 11. 21:08반응형
하이브 사업설명회 - 방탄소년단 오리지날 컨텐츠 사업, 아미들이 화나서 하이브 불매운동한 이유
하이브가 11월 4일 유튜브를 통해 사업설명회 영상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의 IP를 이용한 오리지날 컨텐츠를 만들어 경계가 없는(boundless)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제 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사업의 일부분일 뿐이고 플랫폼기업으로 가고자하는 방향성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인간 방탄소년단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는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만든 것인데, 군대도 안가도 되고 아프지도 않고 늙지도 않는 방탄소년단의 캐릭터로 장사를 계속하고 싶다. 이런 말이 되겠다.
하이브를 지금의 위치로 키운 방탄소년단의 거대 지지세력인 아미들은 사업설명회 후에 불매운동까지 펼치며 자신들의 불만을 표출했다. 아미들의 불만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위버스샵 운영도 매끄럽지 못한 마당에 무슨 사업확장인가.
포토카드를 디지털화 한다는데 덕질이 뭔지 모르는 운영진은 반성하라.
2. 방탄소년단을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한다. 이미지 abuse 문제.
3. 돈벌이에만 집중하고 하이브의 중심인 방탄소년단의 음악인생에 대한 배려가 없다.
그러게나 말이다. 음반이나 사고 유튜브 영상이나 보는 나같은 소극적 아미입장에서 1번은 크게 문제가 안된다. 그러나 내가봐도 2, 3번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방탄소년단의 IP를 이용한 오리지날 컨텐츠' 란 말은 방탄소년단 이미지를 이용해 새로 창작한 캐릭터로 컨텐츠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필연적으로 이미지 abuse( 남용?) 문제가 발생한다. 하이브가 설명회에서 예를 든 화면에는 팬픽에서나 나올법한 BL(Boys Love: 예쁜 소년들 간의 사랑을 다룬 창작물)의 내용이 나왔다. 소수의 음지문화를 이용해서까지 장사를 하겠다는 것이냐며 아미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이 문제에 대해 하이브측은 '이해를 돕기위한 예시일뿐' 이라고 답했다. 그러니까 이런 컨텐츠를 팔 수도 있다는 거다. 하이브정도의 회사가 의도없이 이런 화면을 예시로 들 까닭이 없다.
새로 만들어진 캐릭터라도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달고 나올 것이며, 그들은 자연인 방탄소년단과 상관없이 존재할 것이다. 디지털 세상에서 영원히 박제되는 것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나이가 들고 성숙해지면서 변화하는 모습과는 괴리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자연인 방탄소년단 입장에서 나를 닮은 캐릭터가 원치 않는 컨덴츠로 만들어지고 계속 소비되는 것이 좋을까. 일부팬들 사이에서 음성적으로 유통되는게 아니라 회사가 이걸 비지니스로 한다고?
석진이를 필두로 군대를 가기 시작하면 완전체의 활동이 불가능하고 그 시점부터 방탄소년단의 서사가 저물기 시작한다고 판단한 것인지, 하이브는 무척 서두른다는 느낌을 준다.
방탄소년단, 그들은 뮤지션이 되고 싶었고 아이돌이 되었다. 어떤 음악으로 성숙하고 발전할지 모르지만 어찌됐든 뮤지션으로 남고싶다고 말했었다. 하이브는 군대가고 늙어갈 자연인 방탄소년단이 보다 성숙한 인간이 되어가는 인생의 과정을 도와주고 다양한 음악의 길로 안내해줘야할 의무가 있다. 혹자는 회사가 부모도 아니고 이익추구는 당연하지 이런 것까지 신경써야 하냐고 말할 수 있다. 당연히 회사는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 그렇지만 하이브는 설명회에서 주구장창 해온 말이 있다. 선한 영향력! 이 말이 멋있어서 그냥 해본 소리가 아니라면 이제 좀 그런 철학이 담긴 행보를 보여줄 때다.
하이브 엔터테인먼트의 홈페이지에 가보면 We Believe in Music이라는 모토가 나와있다. 음악의 힘을 믿는다는 것인데, 다시 본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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