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제국의 미래 - 스콧 갤러웨이
플랫폼 제국의 미래
스콧 갤러웨이는 뉴욕 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 교수, 브랜드 전략과 디지털 마케팅 분야의 선구적인 학자이자, 현재 영미권에사 가장 주목받는 지식인 중 한명이다.
포노사피엔스를 읽는 모습을 본 나에게 남편이 토스해 준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플랫폼 제국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이다. 저자는 4대 거인기업의 본질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아마존
아마존은 인간의 수렵채집 본능에 호소해서 성장했다. 인간은 굶주릴 때를 대비해 과잉수집하는 전략을 택했고 아마존은 이 지점을 공략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는 고귀한 활동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우리의 '소비자아'를 강력하게 호출한 소매유통업이 막강한 부를 창출할 수 있었다.
아마존은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발판 삼아 수익성이 더 좋은 다른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 왔다. 초기에 손해를 보면서도 플랫폼을 구축한 것은 나중에 다른 사업을 하기 위한 브랜드 구축과정이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아마존을 소매유통업체로 바라보지만 아마존은 소리없이 세계 최대 클라우드 회사로 거듭났다.
애플
나는 애플 기기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 없지만 애플은 이제 명품가방처럼 고가의 사치품 지위에 올랐다고 한다. 애플은 IT 엔지니어들이 갖고 싶어 안달나는 제품이 아닌 일반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전략을 썼다는 것이다. 아이폰을 가진 사람은 명품 시계를 찬 것처럼 이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저자는 애플의 사치품 전략에 피해를 본 기업이 생겨난다고 주장한다. 젊은 사람들이 한달치 월급을 다 투자해 명품가방을 사는 것처럼 아이폰을 사기 위해 다른 지출을 줄이기 때문이다. 옷이나 신발을 덜 사고 저축해서 아이폰을 산다는 거다. 지나치게 비싼 것 같은데 그럴수록 더 갖고 싶어 한다. 이것이 고가 사치품의 존재방식이니, 애플은 아주 영리한 전략을 취한 것이다.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 연결되어 있고싶은 욕망에 호소하여 성공했다. 사랑받고 관심을 받고자 하는 욕망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등록하고 거리낌 없이 사진을 올리게 만든다. 이것이 곧 페이스북의 기본 자원이다.
전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를 본다. 이런 상황인데도 페이스북은 미디어 회사로 비춰지기 싫어한다. 미디어회사는 제공하는 뉴스에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수익에 걸림돌이 된다. 그래서 페이스북은 자기들이 그저 플랫폼일 뿐이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사회적 책임을 내팽게치는 행태이다.
뉴욕 타임즈는 푼돈을 받고 자기네 회사의 핵심가치인 뉴스를 페이스북에 거져 내주었다. 저자가 뉴욕타임즈 이사로 있을 때 이를 반대했던 일화가 소개되었는데 저자의 분노가 느껴졌다.
구글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에 응답하는 21세기의 새로운 신"
나는 주로 국내 포탈을 이용해서 검색을 하는데 어떨 때는 필요한 정보가 안나오고 광고만 나올 때가 있다. 그럴 때 구글을 이용했는데 주로 검색한 내용은 의학정보였다. 구글은 다음이나 네이버보다 건강측면에서 나의 관심사를 더 잘 알고있을 것이다
'구글한다'는 단어가 일반동사처럼 쓰이니 이제 구글은 언제나 답을 알려주는 존재가 됐다. 심지어 범죄자가 사람죽이는 법까지 구글하니까. 구글신은 경이롭게도 우리가 한 일 뿐 아니라 하고싶어 하는 것까지 알아낸다. 가족에게도 말하지 않는 은밀한 내용을 구글 검색에 노출하니 구글은 더욱 똑똑해 졌고 그 결과 개인 맞춤형 광고가 가능해졌다. 구글은 전세계 정보를 하나로 꿰고 그것으로 접근하는 문의 문지기가 되려한다.
"정보 검색과 축적은 워낙 조용하면서도 서서히 이뤄지는 작업이라 구글이 공개적으로 전 세계 정보를 빨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잠재적 피해자들은 자신이 피해를 본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했다."
이들 거인기업의 본질을 설명하면서 저자가 결국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것이다.
"규모가 큰 기업은 그만큼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런 기업은 높은 보상이 주어지는 소수의 일자리만 창출하고 그 밖의 나머지 사람들은 부스러기 같은 일자리를 놓고 쟁탈전을 벌인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미국은 300만 명의 영주와 3억 5,000만 명의 농노가 사는 나라가 될 것이다."
"이들 거인기업과 맞서 싸우자거나 이들에게 나쁜놈 딱지를 붙이는 것은 허망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 네개의 거인기업을 알아야 비로소 우리가 사는 디지털 시대를 제대로 이해하고, 우리와 우리 가족의 경제적 안정을 튼튼하게 보장할 역량을 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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