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스 아웃(Knives Out) 후기 및 평점
*줄거리 스포 있어요.
나이브스 아웃은 평점이 매우 좋아서 계속 벼르다가 이번에 보게 되었다. 네이버에서 8.9였고 다음에서는 8점이었다. 네티즌평점이 좀 후하긴 하지만 이 정도 평점의 영화는 실망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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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브스 아웃(Knives Out)의 뜻
1. (비격식) 아주 험악한 분위기다
2. (양자가) 서로 적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가 85세 생일에 숨진 채 발견된다.그의 죽음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경찰과 함께 탐정 브누아 블랑이 파견 되는데…
출처/다음영화
부자가 죽었으니 당연히 자식들 사이에 유산과 관련해 분쟁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서로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내는 자식들의 민낯을 보여준다. 추리스릴러라고 소개되었지만 다소 코믹한 느낌때문에 가볍게 볼 수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과 분위기가 매우 비슷하다. 그러니까 좀 옛스러운 추리물이다. 일부러 그렇게 연출한 것인지 몰라도 이런 올드한 연출때문에 도입부가 좀 지루했다. 미스터리 작가가 죽은 사건이 벌어진 후 용의선상에 오를 가족들이 경찰의 조사를 받는데, 등장인물이 차례대로 주르륵 나온다.
외국사람 이름 못외우는 남편은 계속 이랬다.
"저게 누구라고?"
"그래서 저사람이 누군데?"
죽은 작가의 간병인 역할을 맡은 배우의 순진하면서 육감적인(?) 매력으로 도입부를 차분히 지켜보았다. 베우 이름은 아나 드 아르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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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이 간병인은 마음씨가 고운(kindhearted) 사람이라고 표현된다. 집에서 기르는 개들이 엄청 따르는데 자고로 짐승이 좋아하는 인간은 나쁜 사람일 수 없다는 암시다. 용의자가 될 가족들 면면이 소개된 후 사건의 실체가 바로 드러난다. 작가의 죽음은 간병인이 약물을 잘못 사용한 과실치사이다. 그러나 영화를 끝까지 보면 이 실체라는 게 운명의 장난 같은 것임이 드러난다.
관객은 과연 이 간병인이 진실을 말하는지 아니면 악녀인지 추리하는 재미를 느끼고 그녀가 진실을 말한다면 진범은 누구인지 맞혀보라고 하는 영화다. 간병인 마르타는 거짓말을 하면 토하는 체질을 가졌고 착한 심성이 강조되기 때문에 진범이 따로 있으리라는 추측이 타당해 보인다. 물론 악녀가 모든걸 꾸몄다는 반전 가능성을 남겨 두어서 끝까지 보게 만든다.
영국 출신이며 007이었던 다니엘 크레이그가 사립탐정 블랑 역으로 나온다. 배우들 엑센트 듣는 재미를 좋아하는 나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미국남부 사투리를 연기하는게 좀 그냥 그랬다. 연기 변신이었겠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어요. 다음엔 또 단호한 역으로 나와 주세요, 다니엘님~
영화는 킬링타임용으로 좋은 정도의 긴장감은 있었지만 제 취향에 맞지는 않았어요. 네티즌들이 후하게 점수 준 거 같아요. 개인취향이니 이해를 바라면서 제 점수는요......
평점 : 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