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영화 걸 온더 트레인 후기
걸 온더 트레인(2016)
해안선을 따라 그림같이 예쁜 집들이 늘어서 있다. 열차에 탄 여자는 차창밖으로 타인의 집을 바라본다.
지금은 타인의 집이지만 예전에 자기가 살았던 집이다.
알콜중독으로 이혼을 당했지만 여전히 전남편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 주인공은 현실과 상상이 뒤죽박죽 되어 혼란한 일상을 견디고 있다.
남편은 결혼생활 동안 바람을 피웠던 상간녀와 재혼해서 아이까지 낳고 알콩달콩 살고있다. 세상 뻔뻔한 남자다. 볼수록 비호감인 남자주인공.
전남편의 집에서 아이를 봐주는 여자. 옆집에 사는 유부녀인데 아이는 없고 유모 알바를 뛰고 있다. 그런데 이 여자도 주인공 남자와 연관이 있다.
남자가 여러 여자과 바람피우려면 참 피곤할 것 같다. 거짓말하는 것도 얼마나 에너지 소모가 클 것인가. 그 에너지 대비 바람피우는 즐거움이 그렇게 큰 것일까. 정말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10점 만점에 6.5
주인공 에밀리 블런트는 좋아하는 배우여서 좋았고 알콜중독연기도 잘했다.
유명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는데 <나를 찾아줘> 정도의 충격은 없었고 그냥 볼만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3명 여자들의 삶은 결혼, 임신, 육아에 한정되어 있다.
친구관계 별로 없고, 직장생활 거의 안나오고, 우울하고 침침한 분위기와 진행이어서
같이 영화 본 남편은 잠깐씩 스맛폰으로 딴 짓 했다.
차장밖으로 스쳐 지나는 풍경은 참 평화롭다. 이상적인 삶인 것처럼 보인다.
열차에서 내려 그 안으로 들어가 본 영화다.
멀리서 보면 아름답지만 그 속에 들어 가면 비루한 인간의 본성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