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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책 2020. 8. 13. 19:45반응형
그것이 알고싶다에 자주 등장하는 범죄심리학자 이수정교수의 책이다. 범죄자들의 심리가 궁금한 이유는 아마도 끔찍한 짓을 저지른 사람이 우리와 다른 괴물이길 바라는 심리일 것이다. 우리가 주변의 괴물만 알아보면 안전할 것이라는. 그러나 많은 연구자들이 사실 악의 얼굴은 매우 평범하다고 알려준다. 큰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이웃'이 범인 이었음을 알고 놀란다.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에서는 범죄 유형을 크게 6개로 나누어서 범죄자들의 심리를 서술하고 있다.
1부 사이코패스
2부 성범죄
3부 정신질환
4부 성격장애
5부 충동 조절장애
6부 한국형 범죄
드라마나 TV 프로그램에서 범죄자의 심리를 다룬 내용에서 뭔가 부족함을 느꼈다면 한번 읽어 볼만한 책이다. 범죄자를 직접 면담해서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이 책은 우리가 뉴스보도를 통해 다 알고 있는 강력범죄를 다루면서 쓸데없이 자세히 기술하지 않아서 좋다. 피해를 당한 모습은 간단한 팩트이상으로 묘사되면 글로만 읽어도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책의 에필로그는 자꾸 곱씹게 된다. 그들은 반드시 우리에게로 돌아온다.
"혹자는 범죄자들을 위한 예산 집행이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정말 고민해야 할 것은, 그들이 언젠가는 반드시
우리 사회로 돌아올 것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그들이 갱생되지 않으면
우리가, 우리 가족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수 없다. "
제대로 교화되지 않고 다시 사회로 돌아오는 범죄자만큼 무서운게 또 있을까. 성범죄와 알콜관련 범죄에 우리 법이 지나치게 가벼운 벌을 준다는 생각이 든다. 법이 보호해 준다고 느끼지 못할때 사람들은 각자도생 하기위해 애쓴다. 조금이라도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서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는 참고가 될만하다. 오늘도 나는 과하게 조심한다. 아는 게 병일까 모르는 게 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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