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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 이야기 - 김은성책 2020. 8. 12. 09:22반응형
내 어머니 이야기 - 김은성
‘없어져서는 안 될 책’이라고 김영하 작가가 TV에서 추천한 책이다. 언제 나오나 손꼽아 기다렸다. 알라딘 행사 중이어서 예쁜 피너츠 보온병을 적립금으로 구입해서 딸을 주었다.
책을 좀 보려는데 딸아이가 빛의 속도로 스틸. 잠시 후,
“엄마~ 이 책 재미있다”
궁금증을 참으며 딸이 1권을 다 보도록 기다렸다. 글도 많고 함경도 사투리가 나와서 어려웠을 텐데도 녀석은 계속 읽으며 약간씩 스포를 했다.
“엄마~ 2권은 정말 슬퍼”
처음에 그림체를 봤을 때는 좀 투박하게 느껴졌는데 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 그림이었다. 딸아이는 책속의 할머니 엄마 입술은 네모고 할머니 입술이 도너츠라고 재미있어했다. 세상 어느 누구의 것과도 비슷하지 않은 자기만의 그림을 가진 작가가 부러웠다.
※주변 사람에게 추천하고픈 이 책의 매력을 꼽아본다.
1. 훅 빨려 들도록 재미있는 이야기.
2. 함경도 사투리의 정다움.
함경도 사투리로 구술 된 문장들을 읽고 있으면 작가의 어머니 앞에 앉아 옛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았다.
3. 딸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우리 모녀는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다.
엄마: 남편 일찍 죽는 바람에 처녀로 늙은 할머니 얘기 너무 재미있지 않냐?
딸: 응. 진짜 웃겨 ㅋㅋㅋ
함경도 사투리를 흉내 내며 우리 모녀는 요새 이렇게 대화를 하곤 한다.
엄마: 공부 아이 함?
딸: 안 함.
엄마: 그럼 밥 아이 줌.
딸: 헐...... 너무 함.
어머니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준 작가에게 감사하며 사라질 번한 소중한 책을 다시 세상에 불러내준 김영하 작가에게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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