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의사도 모르는 진짜 치과 이야기 - 신촌 소명치과 원장 김동오책 2020. 8. 9. 23:46반응형
치과의사도 모르는 진짜 치과 이야기
나는 이 책을 빨려들듯 재미있게 읽었다. 평소 치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자신의 치아상태에 해당하는 챕터만 읽어도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의 소제목은 '충치에서 임플란트까지'인데 우리 치아가 약해지는 단계를 설명한다. 사람의 뼈가 약해지기 시작하는 25세쯤 충치치료를 시작해서 인레이, 신경치료 후 씌우기 등의 단계를 반복하다가 결국 이를 뽑고 임플란트를 하게 되는 것이다. 치과치료의 한계를 인식하고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개선해서 60세 이전에 자연치아를 뽑지 않도록 관리해야겠다. 치아는 우리 몸의 장기와도 같다고 하지 않는가.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아이의 치아를 사랑하는 법
2. 충치 치료의 두 얼굴
3. 작아진 턱, 불규칙한 치아
4. 치아의 한계
5. 치과의 배신
6. 치아의 주인
신촌 소명치과 김동오 쌤을 알게 된 건 8년 전 쯤이다. 어금니 때문에 폭풍검색을 하다가 김동오쌤의 카페를 알게 되었다. 김동오쌤은 '양심치과'란 말이 싫다고 했지만 그는 대표적인 양심치과 의사다.
내 어금니 상태는 이랬다. 금인레이를 한 어금니 귀퉁이가 조금 깨졌는데 치과에 갔더니 금니를 파내고 다시 해야한단다. 몇십만원 짜리 금니를 파내고 또 비싸게 다시 해야한다니 짜증이 났었다. 그 때 김동오쌤을 알게 된 것이 다행이었다. 카페의 글을 읽으면서 충치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김동오쌤이 운영하는 소명치과는 신촌에 있어서 수원에 사는 나는 차마 방문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깨진 어금니를 잘 관리하면서 (오징어나 누룽지는 조심하면서) 4년을 잘 쓰다가 동네치과에서 금인레이를 다시 했다.
올해 들어 딸아이의 앞니충치 때문에 소명치과에 가게 됐다. 이제 겨우 열세살인 딸아이의 이빨인생을 위해 신촌까지 먼 길을 간 것이다. 아이의 작은앞니 사이에 충치가 생겨서 바늘귀만한 구멍이 생긴 상태였다. 김동오쌤은 검진 후에 여러가지를 설명해 주었다.
1. 아이의 턱이 충분히 자라지 못해서 부정교합이 있고 그로 인해 위아래 이가 부딪히며, 칫솔질이 잘 되는 앞니인데도 음식물이 끼어 충치가 생겼다고.
2. 당장 치료한다고 이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니 관리하면서 기다려 보자고. 아파서 불편하면 그때가서 신경치료 하자고.
3. 치아 건강을 위해 줄여야 할 음식물과 섭취해야할 식품에 대한 안내.
김동오쌤은 검사만하고 보내려고 했지만 내가 구멍난 부위를 GI라는 재료로 때워 달라고 했다. GI는 레진에 비해 무르지만 불소도 방출하는 좋은 재료이고 보험도 적용된다. 딸아이는 신경치료 없이 간단히 치료하고 집에 가니 좋아했다. 멀지만 6개월에 한번은 소명치과에 가서 아이의 치아를 관리해야겠다.
김동오 선생님은 자신이 공부한 내용과 진료한 사례를 책에 상세히 기록했다. 충치가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지켜보면서 기다리는 것이 더 나은 치료일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환자는 자신의 치아를 소중히 생각하고, 충치가 생겼다고 너무 겁먹지 말아야 한다. 충치가 잘 생기는 딸 가진 엄마에게 참 고마운 책이다.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1904story.tistory.com/13
반응형'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두 발자국 - 정재승 (0) 2020.08.11 아몬틸라도술통 - 애드가 앨런 포 (2) 2020.08.10 소녀들의 심리학 - 레이철 시먼스 (0) 2020.08.09 다섯째 아이 - 도리스 레싱 (0) 2020.08.08 코스모스 - 칼 세이건 (0) 2020.08.07